한희정 푸른새벽 3월 일기
저는 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보옴이 오면’이에요. 제목부터가 뭔가 설레는 느낌이죠? 하지만 막상 가사를 들여다보면 마냥 설레지만은 않은 내용이랍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쓴 편지같은 노래라서 그런지 더욱더 애절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라고 생각해요.
가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겨울동안 헤어진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노래랍니다. 그래서 왜 하필이면 ‘봄’이었는지 이해가 가실텐데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오면 그때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너 없이 보낸 지난 겨울처럼” 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요. 마치 눈이 내리는 겨울날 헤어져서 이제는 하얀 눈밖에 보이지 않는 모습을 표현한 듯 해요.
‘알기에’ 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알고있다는 뜻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는 말이겠죠? 결국엔 재회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말하고 있는거랍니다. 물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게 아닐까 싶어요.